hyunkim.law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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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프로페셔널 블로깅을 하는가?

2018년 7월 02일 작성

이게 다 .lawyer 도메인 때문이다. 괜찮아 보여서 샀다. 지금 산지 약2년 정도 된 것 같다. 이메일을 셋업하고 나니 왠지 블로깅을 하고 싶어 졌다.

프로페셔널 블로깅은 위험하다. 첫째, 욕을 하지 못한다. 욕을 하면 개인적으로도 힘이 솟고 (카타르시스), 계속 끌고 나갈 힘이 생긴다. 그리고 트래픽도 발생한다. 프로페셔널 블로그에서는 그럴 수 없다.

둘째, 블로그를 보고 일을 맡기는 경우는 (경험상) 거의 없다. 법률 업무는 무엇보다도 B2B이지, B2C가 아니다. 온라인 브랜드도 필요 없다. 온라인 사이트는 이력서 같으면 된다. 이력서 때문에 사람 뽑을 일은 없다. 뽑지 않을 이유를 주지 않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다.

셋째, 시간이 많이 든다. 글 하나 쓰는데 평균 2–3시간 걸린다.

그럼 왜 프로페셔널 블로그를 하는가?

모든 변호사가 마찬가지이겠지만, 최초 상담을 했다고 해서 꼭 일로 이어지지 않는다. 실제 비율은 아마 10% 정도일 것이다. 나머지 90%는 시간 낭비이다. 이 90%만 없애더라도 사실 꽤나 보람차고 의미 있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 나름의 방식과 원칙과 고집이 있다. 모든 고객에게 이런 방식과 원칙과 고집이 맞지는 않을 것이다. 의도는 최초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에게 이 블로그를 보여 주고 그래도 하고 싶다면, 나와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서로 훨씬 더 편해질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변호사를 찾아 가는 것이 서로 편하다. 이것이 내가 이 블로그를 하는 이유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블로그를 하다 보면 꼭 수첩을 가지고 다니게 된다. 흥미로운 주제가 나오면 적어 둔다. 그리고, 다른 일을 할 때에도 시간을 의식하게 된다. 사실 먹고 사는 데에는 하루 총시간의 1/3 이상을 쓰면 안된다. 그보다 적으면 더 좋다.

…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